어이쿠 귀여워라.

사실 이곳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사건인 "개에게 물리는" 사건을 두번씩이나 겪은후, 나는 개를 그닥 가까이 하지 않는다. 보통은 손이 많이 간다느니, 귀챦게 군다느니 등의 핑계를 대지만, 실상은 개에게 물린 트라우마 때문이지. 실제로 두번째 물린 이후에는 모르는 개가 스치고 지나가기만 해도 손발에 동시에 땀을 쥐는 사람이 되어버린 본인이지만, 사실 대략 6년여 전까지만 해도 개를 무척 이뻐하는 사람이었다. 모르는 개와도 잘 친해지고, 잘 놀아주는 사람이었단 말이다. 두번이나 당한 개의 습격사건은 내 머릿속에 '개는 위험한 동물' 이라는 깊은 인식을 심어두었고, 별로 개를 이뻐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중 2년째 같이 일을 하고 있는 개를 사랑하는, 아니 정확히 하자면 '동물을 사랑하는' 동료덕에 '개 공포증'이 많이 좋아졌고, 또 가끔은 모르는 개들과 인사도 하곤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오늘 점심을 먹고 오던중 눈을 뗄수가 없었던 녀석을 발견했으니..

그 누가 개는 위험한 동물이라고 했던가.... 후우...
이런 녀석이라면, 비록 매일 산책을 시켜줘야 하고, 쉬지 않고 놀아줘야 하며 안놀아주면 칭얼대고, 여행을 다니기도 불편하겠지만, 같이 살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이 귀여운 녀석을 누가 데려갈지 모르겠지만. 엉엉. 부럽다.. 젠장.

어쩌면 다시 개들을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by kirin | 2009/07/24 08:11 | Manhattan Blue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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